지난 한 주, 그야말로 게임 트레일러의 홍수였죠?🌊

지난 호에서 다뤘듯, 숨 가쁘게 이어진 3일간의 게임 쇼케이스 릴레이 속에서 수많은 기대작들이 융단폭격처럼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소란을 잠재우고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를 훔친 주인공이 있었죠. 바로 6월 9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쇼케이스’에서 오피셜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 입니다.

이번 작품은 블랙 옵스 6로부터 약 40년이 흐른 2035년으로 무대를 옮깁니다. 플레이어는 최정예 블랙 옵스 팀의 일원이 되어 다시 한번 임무에 투입되죠. 특히 <블랙 옵스 2> 의 매력적인 악역, 라울 메넨데즈의 복귀 소식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게임 프랜차이즈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안에서도, ‘블랙 옵스’ 시리즈는 특별한 정체성을 자랑합니다. 이름 그대로, 역사책에는 기록되지 않은 CIA의 비밀 작전, 즉 ‘블랙 옵스(Black Ops)’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에요. 전면전이 아닌 배후 공작, 총격이 아닌 심리전, 시끄러운 전쟁 대신 냉전 시대의 어두운 이면부터 현대,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이르기까지.

이념과 국제 정세의 틈을 파고드는 은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첩보전을 중심에 둡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런 첩보전의 감각을 색다르게 맛볼 수 있는 작품이 하나 떠오릅니다.

컨트롤러 대신 칵테일 잔을, 군복 대신 맞춤형 수트를, 총알 대신 농담과 기지를 장착한 스파이의 세계.

넥타이 고쳐 매셨다면, 다음 임무지는 스파이 영화의 한복판 입니다.

개봉 1일차인 <엘리오>와 <드래곤 길들이기>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2 위를 달성한 가운데, <하이파이브>의 관객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손익분기점 290만 명 달성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미국의 엘리트 스파이와 소련의 우직한 특수 요원.

냉전 시대에 서로의 가장 큰 적이었던 이 둘이 한 팀이 되어야 한다면?

가이 리치 감독의 <맨 프롬 엉클>은 바로 이 아찔한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나치 잔당의 손에 들어간 핵무기를 막기 위해, CIA의 나폴레옹 솔로(헨리 카빌)와 KGB의 일리야 쿠리야킨(아미 해머)은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게 되죠.

사사건건 충돌하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 채 펼치는 이들의 아슬아슬한 공동 작전. 여기에 임무의 열쇠를 쥔 미스터리한 여인 가비(알리시아 비칸데르)까지 합류하며, 이들의 관계는 더욱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결국 이 모든 스타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냉전이라는 날카로운 무대는 이들의 만남을 위한 가장 완벽한 배경이 되어주죠. 영화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마침내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가는 유쾌한 과정을 통해 이념을 넘어선 관계의 본질을 영리하게 보여줍니다.

결국 <맨 프롬 엉클> 은 냉전이라는 가장 차가운 잔에 스타일과 위트, 그리고 인간적인 온기를 가장 절묘한 비율로 섞어낸, 한 잔의 근사한 칵테일과도 같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 문을 나설 때, 관객의 귓가에는 경쾌한 재즈가, 눈앞에는 세련된 60년대의 풍경이 한동안 아른거릴 겁니다. 이념의 시대에, 멋진 방식으로 연대를 이야기했던 두 남자의 잔상처럼 말이죠.

냉전이라는 무거운 단어마저 가볍게 만드는 이 유쾌한 상상.

영화는 어쩌면, 냉전보다 더 차가운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감독이 보내는 '임무 지령' 일지도 모릅니다.

가장 어울리지 않는 상대와도 얼마든지 멋진 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맨 프롬 엉클과 비슷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맨 프롬 엉클은 아래의 플랫폼에서 유료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CLICK

▶️맨 프롬 엉클

United Artists 제공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의 미덕은 단연 촬영입니다. '카메라의 경제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빌리 와일더는 쇼트를 낭비하지 않습니다. 필름 시대에서 쇼트를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감독의 실력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영화의 주 무대인 아파트 내부입니다. 이곳에서 빌리 와일더는 단 두 가지의 촬영 방식만을 고수하죠. 바로 롱테이크와 투 샷. 

프랜(셜리 맥클레인)은 처음부터 버드(잭 레먼)에게 무관심합니다. 하지만 버드의 지속되는 호의와 친절을 경험하며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고, 끝내 더없이 소중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죠. 

이처럼 롱테이크는 여리고 세밀하게 어루만져야 하는 상처 받은 내면을 향한 최선의 태도입니다. 최소한의 컷 분할과 함께 치유의 과정을 멀리서 길게, 하지만 묵묵히 지켜보는 제3자의 위치가 되어줍니다.

한 화면을 프랜과 버드의 모습만으로 꽉 채우는 투 샷. 그러한 투 샷은 지금 그들이 존재하는 공간이 오직 둘만을 위해 준비된 장소임을 선언하는 로맨틱한 고백처럼도 느껴집니다.

투 샷에서는 별다른 연출적 기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프랜과 버드가 즐겁게 이야기하고, 때로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케미 영화일 것입니다. <맨 프롬 엉클>의 케미와는 또 다른 맛이기도 하죠.

달달한 초콜릿 같은 영화가 필요한 당신,

지금 바로 버드에게 열쇠를 빌리고 그의 아파트에 방문해 보세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영상자료원의 영상 도서관에 방문하여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CLICK

▶️영상 도서관 정보

스토리보다 스타일에 먼저 눈이 가는 영화, 다들 하나쯤 있으시죠? 첩보 영화인데 액션만큼이나 주인공들 옷 입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맨 프롬 엉클>!

미국과 소련, 최악의 라이벌이던 두 나라의 스파이가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된다는 흥미로운 설정,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캐릭터의 성격과 관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패션' 에 있습니다.

오늘은 냉전 시대 스파이들의 비밀스러운 스타일링 파일을 제가 샅샅이 파헤쳐 봤습니다!

미국 CIA 요원인데, 스타일은 아이러니하게도 영국 새빌 로(Savile Row)의 신사를 쏙 빼닮았어요. 스티브 맥퀸의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룩은 그야말로 '클래식의 정수' 죠.

• 스타일의 핵심
  의상 디자이너 조안나 존스턴과 테일러 티모시 에버레스트가 협업해 헨리 카빌의 피지컬에 맞춰 한 땀 한땀 제작한 비스포크 수트! 이탈리아 고급 원단과 영국 명품 구두 크로엣 앤 존스(Crockett & Jones)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시그니처 아이템
  🔵블루 틸 윈도우페인 체크 수트(사진 왼쪽)_
  세 가지 블루 톤이 어우러진 3피스 수트는 솔로의 여유와 자신감을 상징해요. 여기에 실크 타이와 포켓 스퀘어 컬러 매치 좀 보세요. 완벽 그 자체!
  🌑그레이 & 스트라이프 수트_
  베를린의 회색 트월 울 수트부터 경마장 씬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수트, 후반부 로열 블루 스트라이프 수트까지. TPO에 맞는 완벽한 수트 플레이를 선보이죠.

• 완성의 디테일
  영국 턴불 앤 아서(Turnbull & Asser) 셔츠는 기본! 다양한 패턴의 타이, 크로켓 앤 존스 구두, 여기에 빈티지 오메가 시계와 골드 시그넷 링으로 '화룡점정!'

패션, 그 자체가 스파이 작전!

솔로, 일리야, 개비의 스타일, 정말 기가 막히죠? 🤩 그런데 이 모든 건 사실 의상 디자이너 조안나 존스턴의 치밀하게 계획된 큰 그림이었어요.

영화의 배경은 1963년이지만, 패션은 60년대 후반~70년대 초 스타일을 과감하게 끌어와 ‘역사적 고증’에 얽매이기보단 ‘멋지고 섹시한’ 룩을 만드는 데 집중했죠. 클래식 수트, 터프한 캐주얼, 발랄한 모드 룩 등 당대의 모든 트렌드를 조합해 이 영화만의 독보적인 미학을 완성한 거예요.

주인공들만 멋진 게 아니에요. 카리스마 넘치는 빌런 빅토리아의 스타일도 놓칠 수 없죠. 블랙 앤 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 60년대 톱모델이었던 마리사 베렌슨과 베루슈카에게서 영감을 받아, 그 시대의 글래머를 완벽하게 재현했답니다. 물론 이 외의 인물들의 의상도 눈에 띈다는 점!

결국 <맨 프롬 엉클>의 패션은 단순한 옷이 아니에요. 솔로의 정교한 수트와 일리야의 기능적인 캐주얼, 개비의 자유로운 모드 룩이 부딪히고 어우러지면서 캐릭터 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케미가 시각적으로 폭발하는 거죠. 💥 60년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에,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따라 하고 싶은 스타일 교과서로 남게 된 거랍니다.

👉 <맨 프롬 엉클> 스타일, 3줄 요약!

• 솔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맞춤 제작! 영국 신사풍의 럭셔리 수트 룩 ✨
• 일리야: 스웨이드 자켓 & 터틀넥! 스티브 맥퀸이 환생한 듯한 상남자 캐주얼 🕶️
• 개비: 컬러풀한 미니드레스 & 볼드한 액세서리! 60년대 모드걸의 정석! 🍭

롤 팬들 모두 주목! 📢

전 세계 LoL 별들의 전쟁,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6월 27일 개막합니다! 올해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Gen.G와 T1을 포함한 10개 강팀이 격돌하는데요.

특히 이번 MSI는 LCK에게 더욱 특별합니다! 2025년 첫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하면서, LCK의 Gen.G와 T1 모두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데?" 궁금해하실 여러분을 위해, 올해 MSI 관전 포인트를 초스피드로 요약해 드립니다! 👇

🏆 2025 MSI 진출팀 한눈에 보기

• 🇰🇷 LCK (한국): Gen.G, T1
• 🇨🇳 LPL (중국): Anyone's Legend, Bilibili Gaming
• 🇪🇺 LEC (유럽): Movistar KOI, G2 Esports
• 🌎 LTA (아메리카): FlyQuest, FURIA
• 🌏 LCP (아시아-퍼시픽): CTBC Flying Oyster, GAM Esports

🔥 2025 MSI, 이것만 알면 꿀잼 보장!

이 막강한 팀들이 격돌할 올해 MSI, 관전 포인트를 초스피드로 요약해 드릴게요!

•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
  단판제는 이제 안녕! 예선부터 결승까지 싹 다 Bo5! 한번 쓴 챔피언은 다시 못 쓰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까지 도입돼 밴픽 전쟁이 훨씬 치열해질 예정이에요.
  
• Gen.G vs T1, 끝나지 않은 이야기!
  '디펜딩 챔피언' Gen.G는 2연패에 도전하고, T1은 4년 연속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썼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펼쳐질 두 팀의 스토리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여름은 이제 시작! 밴쿠버 to 리야드 ✈️
  MSI가 끝이 아닙니다! 7월 12일 결승전이 끝나면, 바로 4일 뒤인 7월 16일부터 사우디 리야드에서 'e스포츠 월드컵(EWC)'이 열리는데요. MSI에 참가한 10팀 모두가 그대로 출전해 다시 한번 격돌합니다. 팬들에겐 그야말로 쉴 틈 없는 '롤 축제'가 펼쳐지는 셈이죠!
  

⏰ 그래서, 언제 어디서 보는데?

캐나다에서 열리는 만큼, 경기는 주로 오전에 시작해요!

• 개막전 (플레이-인): 6월 27일(금) 오전 6시
• 본선 시작 (Gen.G, T1 첫 경기): 7월 1일(화) 오전 9시
• 결승전: 7월 12일(토) 오전 9시

📺 시청 채널

유튜브(LCK), 숲, 치지직 등에서 편하게 한국어 생중계로 즐길 수 있습니다!

LCK 두 팀이 본선에서 시작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꿀잼 예약이네요. 다 같이 Gen.G와 T1의 우승을 응원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