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매거진 필사가 10호를 맞았습니다. 저희에겐 뜻깊은 이정표이자, 함께 걸어온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이번 10호는 조금 특별하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바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특집입니다!🏆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심플 액시던트>는 단연 영화팬들 사이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죠.

칸 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로카르노, 선댄스 영화제 등, 세계 각국에서도 다양한 영화제가 열리고 있답니다.  

조금 더 대중친화적인 작품 선정과 축제의 분위기를 강조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모두 들어보셨죠? 

And the oscar goes to... PARASITE! 라는 호명과 함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포함한 총 4관왕의 쾌거를 이루어낸 그날 밤의 기적은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국내 3대 영화제인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은 물론이고, 소규모이지만 가치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는 씨네21 영화상, 올해의 독립영화상도 모두 관심받아 마땅할 훌륭한 시상식들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칸 영화제의 수상 여부에 귀를 기울이며, 특히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라면 꾸준히 챙겨보려고 노력합니다. 국적에 관계없이 예술성과 창의성을 기준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칸의 선택은, 저에게 언제나 신뢰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10호 특집을 기념하며, 황금종려상 수상작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려 합니다.

여러 시선에서 언급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황금종려상 작품들을 소개하며, 여러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어 보고 싶네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의 황금종려상은 무엇인가요?  

꾸준히 흥행몰이 중인 <하이파이브>, 개봉 5일 만에 60만을 돌파한 <드래곤 길들이기>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前 대통령 부부를 모티브로 제작된 오컬트 정치 스릴러 <신명>이 조용히 관심받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 것은 모든 영화인들의 염원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초청받는 것만으로도 감독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하며, 거목 같은 후보들을 제치고 본상을 수상하면 영화 인생에 레드카펫이 깔리게 되는 것과도 같죠.

한국에서도 이미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족적을 새긴 영화인들이 많습니다.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등 한국도 어느덧 칸의 단골손님이 되었죠.

그러나 칸의 선택이 언제나 모두의 마음을 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어떤 해에는 환호가, 또 어떤 해에는 의문이 뒤따르곤 하죠.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21세기 황금종려상 파헤치기'.

세 가지 시선에서 수상작들을 돌아보려 합니다. 잠시 동안 심사위원장이 된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칸의 선택을 되짚어보겠습니다.

MUBI 제공 - 영화 <엘리펀트> 스틸컷

칸 영화제는 단지 '영화'를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언제나 칸은 기본적으로 예술의 저변에 뻗친 영화를 가장 중시했고,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예리하게 받아들였죠.

칸 영화제를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예술과 시대를 담아내는 축제의 장이자,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이는 2주간의 교양서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떤 영화든 상영이 끝나면 기립박수로 예의를 갖추는 전통이 그러한 정신을 상징합니다.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수많은 노력과 인류애를 존중하는 순간이지요.

생각보다 황금종려상의 무게는 부담스러운 이름이 아닙니다.

<엘리펀트>가 그랬듯, 조금 시선을 바꾸어 바라보면, 그저 새로운 영화의 문을 여는 초대장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접하는 분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지도 모릅니다.

<화씨 9/11>, <화양연화>, <엘리펀트>와 비슷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본문에서 소개드린 세 영화는 아래의 장소에 방문 혹은 플랫폼에서 무료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CLICK

▶️화씨 9/11    ▶️화양연화    ▶️엘리펀트

매년 5월, 패피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그곳, 칸 영화제! 영화만큼이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레드카펫 위 패션에 쏟아지죠. 자유와 파격의 상징이었던 이 무대에 올해 그야말로 '칼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갑자기 깐깐해진 드레스코드 때문에 스타들은 물론 패션계 전체가 술렁였다고 하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제가 레드카펫의 새로운 룰북을 탈탈 털어왔습니다!

📜 칸 레드카펫 긴급 공지: 이것만은 절대 안됩니다

단순한 권고가 아니에요. 어기면 레드카펫 '입장 거부'라는 초강수까지! 바뀐 규정 핵심만 딱 정리해 드릴게요.

• 1️⃣ NO MORE NUDE DRESSES!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시어 드레스는 이제 공식적으로 금지! 은근한 노출도, 대놓고 파격도 허용되지 않아요. 칸이 강조하는 '품위'에 어긋난다는 거죠.
• 2️⃣ 거대 드레스 & 롱 트레인도 OUT!
  몇 미터씩 끌리는 드레스 자락, 다른 사람 두 자리는 차지할 듯한 빵빵한 드레스? 이제 못 봅니다. 관객 이동과 좌석 배치를 방해한다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
• 3️⃣ 👠 하이힐 의무는 BYE~ (단, 운동화는 아직 NO!)
  희소식! 더 이상 여성들이 아찔한 하이힐만 신을 필요가 없어졌어요. 우아한 플랫 슈즈나 샌들도 OK! 다만, 캐주얼한 운동화는 여전히 안된다는 점, 기억하세요.

칸 영화제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가장 적절할까요? '신사', '숙녀', '교양', '예의' 등등...

확실한 건 '사건사고'와는 거리가 먼 단어들뿐이네요. 😅 

하지만 그런 엄격 근엄해 보이는 칸 영화제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오늘만큼은 칸 영화제 전문 취재기자가 되어 크고 작았던 사건사고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 20세기의 사건사고

•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 손가락을 올렸다고? 🖕
  1994년 칸 영화제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펄프 픽션>이라는 영화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어요. 하지만 무대에 올라선 그 순간, 관객석에서 "그 상은 <세 가지 색: 레드>가 받았어야 했다!" 며 그를 전면 디스 했죠. 그러나 관객은 상대가 누구인지 간과했던 걸까요. 타란티노는 별말 없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였고,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사이다의 한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

• 이 시국에 그런 발언을... 👎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는 2011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상이 확정되기도 전, 감독은 한 기자회견에서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될 실언을 내뱉고 말았죠. "나는 히틀러를 이해하고 동정한다." 이 한 마디는 축제의 분위기를 단숨에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는 법. 수상은 무산됐고, 그는 수년간 칸 영화제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됩니다. ❌

• 수상 발표를 역주행하는 스파이크 리 💣
  2021년, 미국의 감독 스파이크 리는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발탁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요. 스파이크 리는 '첫 번째' 수상을 발표해달라는 말을 '최고상' 으로 오해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죠.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시상식의 시작과 함께 스포 되어버린 끔찍한 이 장면은, 진행자들과 심사위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표정이 압권...🙄)

게이머들 모두 주목! 📢

2025년 6월 첫째 주는 그야말로 '축제'였습니다! 서머 게임 페스트를 시작으로 퓨처 게임 쇼, 그리고 엑스박스 쇼케이스까지! 굵직한 게임쇼들이 3일 연속 열리면서 밤잠 설치게 하는 신작 소식이 마구 쏟아졌는데요. 

특히 이번엔 자랑스러운 'K-게임'들이 월드클래스 라인업 사이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는 사실! "그래서 뭐가 나왔는데?" 궁금해하실 여러분을 위해, 핵심 발표만 싹 다 긁어모아 왔습니다! 👇

🎉 서머 게임 페스트 2025: 시작부터 화끈했다!

올해 서머 게임 페스트는 국산 게임들의 활약이 정말 눈부셨어요!

• 아크 레이더스: 넥슨의 야심작! 트레일러 보니 기대감 폭발! 10월 30일 출시 확정! 
• 크로노 오디세이: 카카오게임즈의 차세대 MMORPG! 그래픽 미쳤다... CBT 일정까지 발표! 곧 직접 해볼 수 있겠는데요?
•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 핫한 넥슨의 루트슈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입지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K-게임의 위상!
•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라쿤 시티로 돌아간다고?! 바하 팬들 심장 뛰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네요! (2026년 2월 27일 출시)
• 데스 스트랜딩 2: 쿠팡맨의 귀환! 드디어 출시일(6월 2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이 외에도 <스트레인저 댄 헤븐>, <모탈 쉘 2>, <아토믹 하트 2> 등등! 그야말로 K-게임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쇼케이스였어요!

🔮 퓨처 게임 쇼: 숨겨진 보석 대방출!

AAA급 대작 사이에서 반짝이는 중소형 & 인디 게임들이 대거 등장했어요!

• 타이탄 퀘스트 2: 핵앤슬래시의 전설이 돌아왔다! 그리스 신화 덕후들 소리 질러~ (2025년 여름 얼리 액세스)
• 에릭스홀름: 더 스톨른 드림: 1900년대 도시 배경의 스텔스 퍼즐? 뇌지컬 풀가동 준비! (2025년 7월 15일 출시)
• 헬 이즈 어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액션 어드벤처! 과연 어떤 지옥을 보여줄지... (2025년 9월 4일 출시)
• 그 외에도 협동 플랫포머 <POPUCOM>, 탐정 게임 <애거서 크리스티 – 나일 강의 죽음> 등 취향 따라 골라 즐길 게임이 한가득!

❎ 엑스박스 쇼케이스: 역대급 라인업 터졌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엑스박스! 여기서도 K-게임의 활약은 계속됐습니다.

• 무당: 두 개의 심장: 이게 게임이야, 영화야?! 통일 한국 배경에 북한 특수요원과 K-아이돌 주인공이라니... 설정부터 미쳤다! 국뽕이 차오르는 그래픽과 스토리로 전 세계 게이머들 시선 강탈! (2026년 출시)
•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나혼렙'이 콘솔/PC로 온다! 넷마블이 제대로 칼 갈았네요. 4인 협동 전투까지? 친구랑 같이 그림자 군단 만들 생각에 벌써 설렘! 스팀 데모도 공개됐으니 바로 달려가 보자구요! 💨
• Xbox Ally: 엑스박스 휴대용 기기 실화?! 이제 침대에 누워서 게임패스 즐길 각! (2025년 연말 출시)
• 페르소나 4 리메이크: 내 지갑 눈 감아... 애틀러스가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훔치러 왔습니다!
•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나왔다! 드디어! '그 게임'이 2025년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이번엔 진짜겠죠?)
• 환생의 야수: 포켓몬 개발사 '게임프리크'의 완전 신작이라니! 이건 무조건 필구각 아닌가요?! (2026년 출시)

와... 정말 3일 내내 행복한 비명이 터져 나오는 시간이었네요. 특히 자랑스러운 K-게임들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걸 보니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한 최고의 소식은 무엇이었나요? 이제 통장을 채우며 출시일만 기다릴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