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죠. 우리는 종종 영화 속 ‘나쁜 놈’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듭니다. 도덕적으로는 글렀지만, 인간적인 매력으로 우리를 설득하는 캐릭터들 말입니다.

그런 ‘매력적인 쓰레기’들을 만드는 데 도가 튼 감독, 변성현이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제목처럼 나쁜 놈들의 향연이었지만, 관객들은 기꺼이 그들의 세계에 열광했죠. 인간의 속물적인 욕망을 누구보다 유쾌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그의 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가 아예 ‘속물 캐릭터들의 화려한 향연’ 같은 영화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더 영리하고, 더 뻔뻔하며, 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말이죠.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는 ‘우리가 나쁜 놈들을 사랑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변성현 감독의 신작 <굿뉴스>를 파헤쳐 볼게요!

변성현 감독은 실제 사건이라는 무거운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연극 무대로 불러옵니다. 그의 독보적인 미감으로 완성된 스타일리시한 연출은 이 무대를 한층 더 화려하고 감각적으로 물들입니다.

그 세련된 비주얼 위에서, 출세가 ‘정의’가 되고 성공이 ‘애국’이 되는 속물들의 이야기는 더없이 유쾌한 블랙코미디로 펼쳐집니다. 국가적 위기마저 각자의 ‘굿뉴스’를 위한 기회로 삼는 인물들의 이기심이 감독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만나, 가장 매력적인 쇼가 탄생하는 것이죠.

욕망이라는 가장 씁쓸한 재료를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요리해, 끝내 매력적인 엔터테인먼트로 완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변성현 감독이 관객을 설득하는 힘의 핵심입니다.

🎥 '존 포드', 서부극을 정의하는 단 하나의 이름
존 포드는 1939년 <역마차>라는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서부로 물들이기 시작했다. 호탕한 액션, 유쾌한 로맨스, 주연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코미디 등, 그의 세계의 특징이 도드라지는 '존 포드식 서부극'의 시발점과도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역마차>의 성공에도 그는 같은 방식을 반복하지 않고, 서부라는 공간을 통해 끊임없는 예술적 변주를 시도했다. 

🎥 가장 위대한 서부극, <수색자>

그렇게 탄생한 <수색자>는 당시의 비평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항상 '미국인의 이상적인 영웅상'으로 그려지던 백인 남성은 금기된 욕망에 사로잡혀 있고, 처단의 대상으로 인식되던 인디언을 '후세대의 희망'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는 서부극이라는 장르의 전복이다.

이 점에서 <수색자>는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 <역마차>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낸 '백인 서부극'이라는 신화에 새긴 균열,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에서도 꺾지 않은 신념. <수색자>는 단순한 서부극의 가치를 넘어, 20세기의 '미국 영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거대한 유산이다.

<수색자>는 OTT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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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영화 <굿뉴스>는 예측 불가능한 비상사태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는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의 일상 역시 크고 작은 ‘비상사태’의 연속 아닐까요? 까다로운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협상의 순간, 위급 상황에서의 생존 신호, 그리고 매일 아침 반복되는 출근길 재난까지.

이번 호에서는 당신의 평안한 일상을 지켜 줄, 세 가지 비상사태 대비 매뉴얼을 소개합니다!

1️⃣. 심리전 - <FBI 행동의 심리학>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총알이 아닌 말이 오가는 협상의 순간일 겁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최악의 상황을 막아내는 힘. 이 협상의 기술은 영화 속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연봉 협상 테이블, 혹은 까다로운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 당신의 ‘예스’를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죠. 전직 FBI 협상 전문가가 쓴 이 책에서, 우리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전날 밤, ‘07:00 기상’, ‘07:15 샤워 완료’, ‘07:40 현관문 통과’처럼 임무를 세분화해 입력하세요. 아침이 되면 알림이 울릴 때마다 하나씩 체크해 나가며, 미션을 실시간으로 클리어하세요. 그 순간, 당신의 침대는 대기실, 욕실은 작전 구역, 출근길은 임무 수행 루트가 됩니다.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브리핑은 종료됩니다.
오늘도 당신의 아침 작전,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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